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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선교사의 영어 좌충우돌기(左衝右突紀)14

2. 게으른 뇌를 일깨워라 우리의 뇌는 기본적으로 게으르다. 그리고 이것이 외국어를 습득하기 힘든 가장 큰 이유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간과한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길보다 가본 길, 새로운 일보다 익숙한 일, 새로운 장소보다 익숙한 장소를 선호한다. 예를 들어 보자. 예전에 가본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을 때 지난번에 앉은 경험이 있는가? 지난번에 앉은자리에서 아무 문제없이 식사를 마쳤다면 뇌는 다른 생각 없이 그 자리를 선호한다. 도서관에 갔을 때 지난번에 앉아서 공부한 자리를 찾게 되는 이유도 같다. 특별히 문제가 없었다면 예전 그 자리가 좋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뇌에게 엄청난 스트레스이다. 이름을 기억해야 하고, 소개를 해야 하고, 별로 관심이 없는 이야기에도 맞장구를 쳐야 한다. 필자도 박사 학위를 위해 미국.. 2021. 5. 25.
1. 인도 도착 - 미지의 세계로 2008년 1월의 어느 늦은 밤, 인도 콜카타의 공항에 도착한 그 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선교지인 아쌈 주의 구와티까지 가려면 콜카타에서 하루를 묵어야 했는데 일찍 도착하는 비행 편이 없어서 거의 자정이 다 되어서 공항을 나서게 되었다. 그리고 짐을 실은 카트를 밀고 나가는데 15~20명의 인도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공항 문을 나서자마자 나에게 다가와 둘러싸고 무슨 말을 하는데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 강렬했던 기억이 인도 선교의 첫 경험이었다. 인도에서 10여 년을 살면서 많은 것을 겪은 후에 돌아보니 그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된다. 우선 인도 공항에는 승객 외에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문밖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사설 택시를 운행하는 기사로 호객 행위.. 2021.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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