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몬서 1:16) 이 후로는 종과 같이 아니하고 종에서 뛰어나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빌레몬서는 하나의 장으로 이루어진 신약 성경의 작은 서신서입니다. 짧은 성경이지만 바울의 형제에 대한 깊은 사랑과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귀한 말씀입니다.
바울이 로마의 옥중에 있을 때 주인에게서 도망친 오네시모라는 노예를 전도해서 그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오네시모는 골로새 교회의 빌레몬이라는 형제의 노예였습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로마에 그의 곁에 두고 싶었지만 그를 빌레몬에게 돌려보내어 빌레몬의 정식 용서와 승낙이 있어야 오네시모가 하나님 앞에 온전히 신앙 생활을 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빌레몬에게 편지를 써서 오네시모가 비록 주인인 빌레몬을 배반하여 도망치고 손해를 입힌 노예이지만 이제 구원을 받았으니 사랑 받는 형제로 용서하고 함께 신앙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 사도는 혹시 빌레몬이 자신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 걱정이 되었는지 여러가지 방법으로 빌레몬에게 압박을 가합니다.
우선 9절에 본인의 나이가 많고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갇힌 바 된 상황을 설명합니다. 마치 내가 이렇게 많은 나이에 옥중에 있는데 내 부탁을 안 들어주면 크게 낙심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17절에는 ‘네가 나를 동무로 알찐대’라고 말하며 우리가 서로 친한 사이가 아니냐고 강조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바울은 오네시모가 혹시 손해를 입힌 것이 있다면 본인이 모두 갚아주겠다고 하면서 19절에 은근슬쩍 빌레몬이 바울에게 빚진 것이 있는데 그것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빌레몬에게 마음에 부담을 줍니다.
그래도 확신이 안 들었는지 21절에 “나는 네가 순종함을 확신함으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나의 말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고 하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합니다. 사도 바울이 왜 이렇게 무리를 해 가며 빌레몬에게 부탁을 하는 것일까요?
그 해답은 12절에 “저는 나의 심복이라“는 바울의 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심복“의 원어는 “심장“이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새로 구원 받은 오네시모라는 불량 노예를 주 안에 형제로서 자신의 심장과 같이 소중히 여기며 "저는 나의 심장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15절에 바울은 오네시모가 도망쳐 로마에 와서 구원 받은 것이 하나님의 선한 뜻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도망간 노예가 사랑 받는 형제가 된 빌레몬서의 이 기적같은 사랑의 이야기는 실은 멸망 받아 마땅한 비참한 죄인이었던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가 된 여러분과 저의 이야기입니다.
바울 사도가 예수님의 심장을 가지고 주인을 배반한 무익한 노예였던 오네시모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을 빌레몬 앞에서 체면 불구, 염치 불구하고 표현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닮은 그 한없는 사랑을 빌레몬서를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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