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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

47전 48기

by 오네시모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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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세 되신 분이 남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직장을 다니고 싶어서 무려 47곳에 지원해서 결국 취업을 했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의 아들이 74년생도 취업이 힘든데 47년생을 누가 뽑느냐고 만류해도 무려 47번의 도전으로 누구에게나 불가능하게 보이던 취업에 성공한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입사 후 갓 대학을 졸업한 입사 동기들과 50살의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점심도 같이 먹고 업무가 바쁠 때는 서로 거들며 재미있고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47번의 도전을 노트에 자세히 기록해 놓았는데 그나마 '채용을 못 해 아쉽다'는 문자를 보내준 곳은 별로 없고 대부분 아무 연락도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7전8기는 사전에 있지만 47전48기는 나의 인생 사전에만 있는 것이다"라고 자랑스러이 말하는 백전의 노장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코로나 전염병이 계속 이어지고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하루 확진자가 거의 50만명에 달하면서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까지도 코로나가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예측에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낙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과 같이 함께 만나 교제하지 못 하고 교회당에 전도할 분을 모시고 오는 것도 힘들어지면서 형제, 자매님 중에도 신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이 계실 줄 압니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시기를 원하는 마음은 낙담하는 마음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려운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는 모습을 보시기를 원합니다.

 

누가복음 18장의 과부는 하나님을 두려워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불의한 재판관에게 자주 가서 자신의 원한을 풀어주기를 간청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 과부에 관해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라고 하시면서 낙담하지 않는 이 과부와 같은 믿음이 바로 우리 시대에 주님이 원하시는 믿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가복음 7장의 수로보니게 여인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는 절망적인 말을 듣고도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은혜를 구하여 그 믿음이 크다는 칭찬과 함께 딸이 온전히 낫게 되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천국은 침노하는 사람이 빼앗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 가운데에도 교제하며 전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기를 간절히 구하면 하나님은 그 믿음을 귀하게 보시고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의 자녀가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고난은 우리가 어떤 신앙을 가지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주는 시금석입니다. 시금석은 금의 품질을 판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광석으로 금의 순도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고난의 시기가 마칠 때 형제, 자매님 모두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한 믿음으로 주님 앞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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