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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에스더 - 이스라엘 민족의 별이 된 여인

by 오네시모 202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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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인 에스더는 이스라엘 민족을 원수 하만의 손에서 구해낸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여러 곳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구원의 하나님의 역사 속에 별처럼 밝게 빛나는 존재가 바로 왕후 에스더입니다.

 

(에스더 2:7) 저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고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

 

'에스더'라는 이름의 뜻은 '별'이라는 의미입니다. 에스더는 성경에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고 묘사되어 있는데 별처럼 어두움 가운데 환하게 빛나는 존재였습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사촌오빠 모르드개의 아래서 자랐지만 밝고 환한 성격으로 주변을 밝히고 주위 사람에게 호감을 주었기에 '별'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왕비를 뽑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많은 처녀 중에서도 빛이 나는 존재로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기뻐했다고 하였고 (에스더 2:9)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입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에스더 2:15)

 

타고난 외모보다도 밝고 환한 성격으로 주위의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사랑을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에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마음을 써 주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에스더는 부모를 여의었지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딸처럼 자신을 키워 준 모르드개에게 감사하며 순종하며 자랐습니다.

 

(에스더 2:20)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명한대로 그 종족과 민족을 고하지 아니 하니 저가 모르드개의 명을 양육받을 때와 같이 좇음이더라

 

모르드개가 자신이 종족을 고하지 말라고 했을 때 그 말을 순종하며 양육받을 때와 같이 좇았다는 말에서 에스더가 순종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왕비가 되기 전에 모르드개 아래서 자랄 때 순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겠지만 왕비가 된 이후에도 이전과 같이 모르드개의 말에 순종하는 모습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처지가 바뀌면 태도가 바뀌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왕비는 대단한 권력을 가진 위치입니다. 특별히 많은 젊은 처녀 중에서 왕의 마음에 들어 선택된 에스더의 말이라면 왕이 어떤 요구라도 들어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에스더는 높은 위치라고 마음까지 높아진 것이 아니라 왕비가 된 이후에도 자신을 키워 준 모르드개의 말에 순종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에스더는 자신의 민족을 구하기 위해 결단을 하고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에스더 4: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그 당시 풍습은 왕비라 할지라도 왕이 부르기 전에 안뜰에 나아가 왕에게 나아가면 죽임을 당했습니다. 만약 왕이 금 홀을 내밀면 살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으면 왕비라도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이다'라고 결연히 말을 했을 때 실은 30일 동안 왕이 부르지 않아서 왕에게 나가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전 여왕도 폐위시켜 버린 아하수에로 왕이 금 홀을 내미느냐 않느냐에 따라 목숨이 달려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목숨을 아끼지 않고 죽기를 각오하고 왕 앞에 나아가겠다는 에스더의 말에서 에스더가 결단의 사람이요,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여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 동족을 위해서 자신의 안정되고 편안한 위치를 버리고 목숨을 내어놓는 모습 속에 에스더가 평범한 여인이 아닌 어두운 밤을 밝게 비추는 별과 같은 여인임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에스더의 이러한 성품은 어디서 왔을까요? 부모를 잃고 여러 가지 어려움과 고난의 환경을 겪었기에 에스더는 낮은 자의 고통과 어려운 사람의 심정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모든 것을 누리면서 곱게 자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기도 힘들고 타인을 위해 목숨을 내어 놓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습니다. 삶의 바닥까지 경험하고 고난 가운데 단련받은 사람이 결단하고 희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에스더가 모르드개로부터 신앙으로 양육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유대인들이 2,600년 전에 나라를 잃고 1,900년 이상 고향을 떠나 떠돌아다니면서도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것은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는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민족적인 죄와 타락으로 인해 고향을 떠났어도 하나님의 선택된 민족이라는 선민사상은 잃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에스겔서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회복시켜주시겠다는 약속을 주신 것을 잊지 않고 결국 1948년 5월 14일 독립함으로 마른 뼈가 강한 군대가 되는 예언의 말씀을 경험하였습니다.

 

에스더는 아리따운 용모가 아니라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자기희생과 결단의 말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처럼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한 아름다운 별로서 길이 남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지금도 부림절을 지키면서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과 에스더의 희생과 용기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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